난 나는 낚린이

첫 내돈내산 원투대 "유정비어 530/ 액티브캐스트" - 후기 / (@닌니난나)

닌니난나 2022. 12. 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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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대를 처음 돈 좀 들여볼까? 해서 살때는 고민이 많아진다.

물론 가격대야 천차만별이고 백단위가 되는 로드들도 많지만

입문 하는 입장에서 이것저것 검색하다보면
내가 얼마나 하러 나가게 될지도 모르고 언제 질리게 될지 모르는 것에
거금을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감은 하나도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무게가 어쩌고
휨새가 어쩌고
비거리가~ 무게허용범위가~
.... 도대체가 다 알수 없는 말들 뿐이다.


당시 내가 샀던

로드 : 유정비어1-530A
릴 : 시마노 액티브캐스트 1060

그때의 나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유정비어 530을 샀나 싶다.


물론 유정비어의 원투대가 문제가 아니라.
530 이 문제 였던거 같다.


유정비어 원투대는 가격도 10만원 미만으로 저렴한편이고
입문용으로 많이들 추천하는 로드이다.
물론 색깔도 이쁘고 이쁘고 이쁘다!!!
나는 흰색을 샀었지만 얘네는 형광컬러가 밖에서 보면 진~짜 이쁘다!
(아래에 로드 흰색 / 형광컬러 첨부사진 있음)



내가 로드를 처음 들일때에는 온갖 낚시 카페글과 지식인을 뒤져가며 골랐는데
길이가 길수록 비거리가 잘나온다는 어떤 게시글을 읽고는
아..난 초보라 잘 던지지 못하니 길이라도 길게해서 더 멀리 보내야지! 하는 단순한 생각의 문제!


나의 키는 163cm , 몸집이야 고만고만 하다고 치고......
중요한건 손목힘이 별로 좋지 못하다.


아직도 로드 고르는 법이야..
직접 흔들어보고 던져보는게 제일 좋을거라...
돈 질러본 만큼이라서 잘 모르겠지만
나한테 이 아이는 너무 길고 무거웠다.

처음 이 아이를 받아서 바다로 나가 채비를 마쳤을때
마음같아선 30호 봉돌을 달고서도 멋지게 캐스팅해서 멀리멀리 보내고 싶었지만
액티브 캐스트 릴까지 체결하고나니 감당이 안되는 길이와 무게 때문에
원래도 잘 못던지는 비루한 실력의 캐스팅에 마이너스요인이 될 뿐이었다.

만약 내가 다시 유정비어 로드를 산다면 똑같은걸 사더라도
530이 아닌 450을 살 것같다.
물론 개인 차가 있겠지만 말이다.

덩치 좋고 키도 되고 힘도 좋다면 530을 다루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겠지만
나에겐 손목의 시큰함과 통증만 주었다.
그리고 이거저거 써보다 지금 갖고있는 원투대는
NS 블랙홀 서프2 25-420 이다.
나에게는 가장 잘 맞는 저렴이 원투대인듯하다.

혹시 입문하려는 신체조건이 나랑 비슷한 여조사님이
유정비어대를 고르고 계시다면 450을 추천합니다.
(무작정 긴거사지마세요... 윽...수 무거워요)

원투 국민릴액티브캐스트가 교과서인거 인정? 응 인정.


낚시방 가면 박스로 쌓아놓고 파는게 액티브 캐스트다.
아니 물량이 없을땐 엄청 없어서 쌓아놓기도 힘들어 하더라.


시마노 사의 액티브 캐스트는 1060 / 1080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스펙을 둘다 같으나 권사량이 차이가 난다.
권사량이란 라인이 얼마나 더 감기느냐! 하는거다.

나이론줄을 감느냐 합사줄을 감느냐에 따라 권사량이 또 차이가 날것이고
몇호 라인을 감느냐에 따라 또 차이가 날것이기 때문에
줄감으러 낚시방가서 알아보는게 최고.

입문때는 밑걸림과의 싸움이 반 이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도하고 텐션이 쭉쭉 늘어나는 나이론 줄로 좀 하다가 터트려 먹기도 하면서 노는게 나은것 같다.
밑걸렸을때 빼내는 스킬도 부족한데
질긴 합사줄에 끊기지도 않고 그저 땅에 박혀 있으면 정말 막막...하기때문..
내손으로 잘라내기엔... 돈이 아까워서... ㅋㅋㅋㅋ

걸릴거 같다 혹은 어? 걸렸다! 싶은 정도의 느낌을 타게 되는 정도가 되면
비거리가 좀 더 잘나오는 합사로 갈아타는걸 추천.

물론 만고 내 생각.



당연히 새 낚시대를 사고 나서 신나가지고
한동안은 손목은 나몰라라 열심히 나돌아 다녔다.
나름 스마트캐미도 장만하고 낚시방에 파는 반유동식 봉돌도 사들고
낚시꾼 티낸다고 온갖 좋은건 다하고 싶어서 모자에 커터도 달고 다녔더랬다.

정말이지 밖에 앉아 있기 너무 춥고 바람이 부는날엔 딸랑이 소리만 귀기울여 있을 수도 없고
저게 고기가 와서 딸랑이는지, 바람이 불어 딸랑이는지 알수가 없는데
그럴땐 찬바람 피해서 따시게 차에 앉아 낚시가 가능한 장소로 가는게 좋다!
물론 그럴땐 스마트캐미가 필수!
노래도 틀어놓고 지루하지 않게 기다리다가 슬쩍슬쩍 봐주면
초록불에서 갑자기 빨강! 빨강! 하고 번쩍이는 불빛을 마주할때 마다
심쿵....!

그리고 멋드러지게 모자에는 자석으로 척척 붙였다 떼었다 쓰는 커터도 장만하였지만
사실 저 커터는 몇번을 사도 몇번을 잃어버려서 (아까운 내돈...)
지금은 그냥 합사가위를 사용한지 오래되었다...ㅋㅋㅋㅋ
물론 이마저도 테트라 사이로 많이 빠트려먹었지만...
나같은 덜렁이는.. 그냥 조금 불편하더라도 대롱대롱 달고다는게 짱이다..
물론 덜렁이가 아니라면 너~~무 좋고 편한 아이템! 물론 멋도 있음!


아무튼 끝으로
추억의 유정비어 530 의 형광연두와 화이트 나란히 서있는 사진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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